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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 가시가 생기기전...

독서평: 나는 천천히 아빠가 되었다 (2019-11)

제목: 나는 천천히 아빠가 되었다 (아빠의 방목 철학)

저자: 이규천

가격: 13,320원


소개

두 딸이 자유롭고 당당할 수 있도록 내면의 힘을 키워준 아빠의 특별한 교육 철학!

두 딸을 독립적이고 건강한 가치관을 지닌 사람으로 이끈 아빠의 교육 비법을 묻는 질문에 ‘방목’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해 많은 부모와 교육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SBS 《영재 발굴단》 아빠의 비밀 편의 주인공 이규천. 아빠로서 두 딸을 귀하게 키우기는 했지만 남다르게 한 일은 없었다는 저자의 말과 달리 그의 두 딸은 남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줄리아드음대를 8년 장학금으로 수학하고 나움버그 콩쿠르 우승 등 여러 콩쿠르에서 수상한 큰딸 이소연은 현재 신시내티음대 종신교수로 후학을 가르치며 왕성하게 활동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다. 가수로 활동하다 돌연 유학을 결심,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턴 로스쿨에 진학한 작은딸 이소은은 뉴욕 로펌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현재 국제상업회의소 국제중재법원 뉴욕지부에서 부의장으로 일하고 있다.


두 딸의 이력만 놓고 사람들은 소위 ‘금수저’를 떠올렸지만, 암울했던 독재시대에 학내 민주화를 주장하다 파면교수가 되었던 저자는 무일푼으로 어린 두 딸을 데리고 유학길에 올랐다. 자신의 무모한 도전과 좌절을 삶의 교훈으로 승화해 두 딸로부터 존경받는 아버지, 본받고 싶은 어른, 삶의 멘토가 된 저자는 이 책에서 온몸으로 치열하게 삶과 부딪쳐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교육 철학을 들려준다. 


저자는 과거의 실수뿐 아니라 지난 성취조차도 잊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아이가 항상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행동할 기회를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무한한 신뢰와 지지, 관심 속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커다란 울타리를 쳐놓는 저자의 ‘방목 철학’이 교육 철학은 무한경쟁 사회 속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할지 길을 잃은 부모에게 새로운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읽고 나서...

특별함은 없었다. 그저 아낌없이 응원하자!

최근 영재발굴단에서 가수 이소은의 아버지가 등장하여 두 딸의 성장과 성공에 대해 방송된 후 유명세를 탄 것으로 안다. 집에 계시는 분께서 읽어보고 싶다고 하여 주문 후 몇달간 집에 방치되어 있던 것을 출장길에 들고 나왔다. 비행기 안에서 차분히 읽어 내려갔다. 큰 기대감 없이 읽었기에 그 결과도 비슷했다.

아빠의 철학편에서는 그저 든든한 후원인으로써의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Forget about it" 지난 것에 대해 미련을 두는 것이 아닌 잊고 새로운 것을 향해 다시금 정진하자는 가족 간의 신호들이 두 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여진다.

지속적으로 딸들과의 서면 교류, 대화 등을 통해 아이의 고민거리와 꿈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또한, 좋은 습관과 결핍을 통해 절실함과 본인이 하나씩 만들어가는 능동형 인간으로써의 삶을 이끌었다는 것이 주요 핵심이라고 볼 수 있겠다.

많은 사람들이 보았을때는 두 딸의 진로가 성공가도의 길을 가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런 배경과 자질을 제공하기 위해 그 부모는 얼마나 더 많이 노력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이야기 중에 아버지가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박사학위를 위해 무작정 유학생활을 하고 그런 가운데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자연스럽게 짧게나마 학창시절을 보낸 두 딸은 나름 좋은 환경에서 자라온 것은 분명할 것이다. 본인의 학업과 경제적 부분도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녀의 교육비나 관리 등에 대해 견뎌왔다는 것만으로도 미국생활을 한 나로써는 힘든 시간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나름의 좋은 환경으로의 도전을 통해 두 딸에게 조금 더 능동적인 인간으로써의 삶을 이끌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무엇보다 자식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그 친구가 하고자 하는 길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정신력 무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한다.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 우격다짐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주변의 치맛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올바른 한 사람의 성인으로 내 아이를 성장시키는 것만으로도 어려운 숙제이지 않을까 한다. 한번쯤 탐독하여 그의 육아철학을 벤치마킹 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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