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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 가시가 생기기전...

독서평: 식객Ⅱ 3 (사람을 만나다)




제목: 식객Ⅱ 3 (사람을 만나다)

저자: 허영만

가격: 12,420원


소개

우리 맛’ 탐구 [식객]15년의 대장정 완결판!

“과거에도 앞으로도 식객만큼 열심히 그린 작품은 없을 것”


대한민국 만화의 위상과 자긍심을 높여준[식객]! 

한국인들도 잘 몰랐던 팔도강산의 음식과 식재료들, 그리고 숨겨진 맛집을 철저한 취재와 수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발굴하고 검증하여 진한 감동의 스토리로 담아낸 [식객]은 만화라기보다는 차라리 우리 음식문화에 대한 수준 높은 인문학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다. 2000년 작품 기획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장장 11년간 27권 135개의 에피소드로 출간되어 350만 독자들이 선택하고, 두 차례 영화(2007년, 2010년 개봉)와 드라마(2008년 24부작 방영)로 제작되어 온 국민을 열광하게 했던 콘텐츠의 원형이기도 했다. 그런[식객]이 ‘맛의 끝은 사람이다’라는 철학을 담아 4년의 준비를 거쳐 1000만 화소급 프리미엄 올 컬러로 무장하여 더 싱싱하고 풍성한 [식객Ⅱ]로 돌아와 우리를 들뜨게 하고 있다. 

서민의 애환과 이웃들의 희로애락을 제철에 맞게 요리하여 우리에게 내놓는 [식객Ⅱ]에서는 돈으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인생의 맛에 빠져들게 한다.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발자국을 남기며 ‘우리 맛’을 찾아 나섰던 허영만 화백은 ‘진정한 맛’이야말로 우리의 치열한 삶이 만들어내는 ‘사랑과 추억’, 그리고 그 음식을 ‘함께 먹는 사람’에게서 우러난다는 평범한 진리로[식객]15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총 3권으로 기획된 [식객Ⅱ]가운데 마지막을 장식할 3권은 ‘맛의 끝은 사람’임을 말해주고 있다. 가을 전어의 고소한 향이 이웃의 희로애락과 새콤달콤하게 버무려지면 환상의 맛이 되는 전어무침, 혀끝에서 사르르 녹는 육회에 소주 한잔 곁들이면 어깨춤이 절로 나는 육회 삼종 세트, 선홍빛의 육즙과 비계의 쫄깃한 맛이 깻잎에 싸이면 황홀한 감동을 자아내는 흑돼지고기, 부산 사나이의 가슴까지 데우는 오뎅의 맑은 국물과 따끈한 청주의 랑데부가 전설이 되는 어묵과 오뎅, 이렇게 총 4화가 실려 있다. [식객]15년을 마무리 하는 허영만 화백은 마무리 글에서 “제 작품 중 과거에도 앞으로도 식객만큼 열심히 그린 작품은 또 없을 것입니다”라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읽고 나서...

2편이 3권으로 마무리 될줄이야.....

식객 1편의 신명나는 우리 먹거리에 대해 저자는 많은 조사와 발품으로 이루어낸 작품임에 틀림이 없다. 2편 또한 그런 저자의 노력이 듬뿍 담겨져 있다. 1화 전어무침에서는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된다는 전어에 대한 택시기사 이야기로 시작한다.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사전에 전어에 대한 상식과 역사를 공부하고 나온 택시기사는 좋은 일을 기대하지만, 매번 전어와 관련되어 꼬이기만하다 결국 전어무침을 통해 전어를 좋아하게 된다. 2화 야그너의 육회에서는 야근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야그너"의 실화를 바탕으로 전라도, 경상도, 서울 스타일의 3종 육회를 소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육회의 고기 부위에 대한 설명은 육회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3화 흑돼지고기에서 실제 MD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하였다. 전통을 고집하는 베테랑 MD와 사업수익만을 고집하는 상급자와의 갈등을 역발상으로 깨어 설득하는 과정을 담았다. 삼겹살 소비가 유난히 많은 우리나라의 이야기와 흑돼지라고 하는 품종의 계량과 어떤 종의 고기가 맛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4화에 어묵과 오뎅편에서는 정말 나의 군침을 만들기에 너무나 충분하였고 실존 작가와 오뎅집, 어묵과 오뎅의 차이, 그리고 그 역사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았다.

지금 짧게나마 3편으로 식객2가 마무리 되었다. 저자도 그간의 제작 후기를 간단하게 나마 전하고 있다. 많은 아쉬움을 남긴채 마무리된 식객2편, 허영만 작가가 다시 식객 3편 아니 100편까지 연재를 지속해 주길 바란다. 우리의 삶은 먹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니 삶의 이유일지도 모른다. 이런 우리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인스턴트와 각종 품종 계량화된 자연의 섭리를 많이 벗어난 식재료가 난무하는 시대에 바르게 알고 먹고 조금 더 우리 먹거리에 대한 올바른 고찰이 필요하지 않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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