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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다른 길도 많다



다른 길도 많다

2014년 런던지하철 노동자들이 파업을 했다. 지하철역 270개 가운데 171개가 임시 폐쇄되었고, 사람들은 허둥지둥 버스, 전차, 또는 아직 운영중인 지하철역을 찾아서 겨우 출퇴근을 했다. 런던시민들은 대부분 어느 교통수단에나 쓸 수 있는 교통카드를 사용하는데, 파업이 끝난 후 3명의 경제학자가 교통카드 사용 기록을 확보해 사람들의 출퇴근 경로의 변화를 분석했다.
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사람들은 대부분 새로운 경로로 출퇴근을 했다. 물론 많은 이들이 짜증을 냈을 것이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파업이 끝난 뒤 모든 이들이 원래 다니던 경로로 되돌아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20명 중 1명은 파업기간 동안 찾아낸 경로를 파업이 끝난 뒤에도 이용하고 있었다. 새로운 경로가 이전 경로에 비해서 교통비가 적게 들거나, 더 빠르거나, 또 다른 장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노력 끝에 발견한 현재의 방법이 최선이라고 믿습니다. 물론 그럴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을 발견한 그 당시에는 말이지요. 하지만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는 법. 시간이 경과하면 그보다 더 나은 방법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는 개인과 조직의 크리에이티브를 다룬 제 신간 《펌핑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설명한 '아인슈텔룽 효과(Einstellung effect)'와 유사한 개념입니다. 아인슈텔룽은 '태도'라는 뜻의 독일어로, 분명히 더 나은 대안이 있는데도 늘 하던 방식대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세상에는 얼마든지 다른 길이 많습니다.
그러니 지금 걷고 있는 나의 길이 최선의 길이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늘 새로운 길을 모색하시기 바랍니다.

◎ 이와 관련된 다른 이야기-1 '최선을 다했지만……': ☞ 보러 가기
◎ 이와 관련된 다른 이야기-2 '아인슈텔룽 효과': ☞ 보러 가기
◎ 이와 관련된 다른 글 '아인슈텔룽 효과를 막으려면': ☞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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