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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 가시가 생기기전...

독서평: 3평 집도 괜찮아!





제목: 3평 집도 괜찮아! (짐이 아닌 집을 선택한 사람들)

저자: 야도카리 | 역자 박승희

가격: 13,500원


소개

일본 독자들이 『3평 집도 괜찮아!』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보다 집에 대한 선택지를 넓혔다는 점이다. 흔히 ‘집’은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파트’ 아니면 ‘단독주택’. ‘사거나 빌리거나’. 그러나 집은 살 수도 있지만 직접 지을 수도 있다. 3평, 혹은 6평, 아주 작은 집, 이동할 수 있는 집 등 다양한 집의 형태가 있다. 이 책은 주거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하는 이들의 삶을 통해 집에 대한 생각의 지평을 넓혀준다.


또한 돈으로 해결하는 삶의 방법 밖에 모르는 우리 생활을 돌아보게 한다. 지진처럼 자연재해나 원전 사고처럼 예측불허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를 생각해보자. 인터넷도 스마트폰도 먹통이고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도 문을 닫는다면? ‘클릭 한번으로 언제든 필요할 때 살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이 사실은 아주 허약한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언제까지나 지금의 편리한 시스템이 유지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삶의 터전을 한 순간에 잃어버린 사회, 도시, 마을을 세계 곳곳에서 목격하고 있다. 


이들은 집, 돈, 일자리 등 불안이 가득한 현실에서 에너지나 음식, 집,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을 직접 만들고 이웃과 서로 소통하며 살아가려고 애쓴다. 삶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고 도와가며 사는 힘을 회복하고 원하는 미래를 내손으로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큰 울림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읽고 나서...

나에게 3평 집은 아직 안괜찮아!

요즘 미니멀리즘의 트렌드에 맞추어 일본시장에서 불고 있는 3평집 (작은 집)으로의 삶에 대해 조명하고 있다.  이런 미니멀리즘의 삶을 살고 있는 이들과 인터뷰를 통해 내용이 전개되고 있다.

사실 땅값이 비싼 일본 (한국도 비슷해지는 듯)에서는 높은 임대료와 작은 공간에서 마치 닭장의 닭과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비슷한 현실이 아닌가 한다. 머리말에서 주거,일, 생활을 작게 재편집하였다고 하나 모두들 4인 가족을 구성하고 있는 이들 보다는 부부간 혹은 은퇴한 싱글의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이 이런 작은 집으로의 생활을 전환하였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나 혼자가 아닌 가족 전체가 저런 작은 공간에서 생활하기는 다소 불편할 것이다. 물론, 그 생활에 필수불가결하고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체질이나 성격이라면 한번 도전해 볼만 할 것이다. 소비가 아닌 자급자족과 공유의 삶을 살기 위해 트레일러 하우스나 전통공법의 작은 집을 산다는 것은 내가 볼땐, 주거로써 삶의 질을 보는 것이 아닌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한다. 4인 가족 구성원으로 보았을때, 아내, 남편, 아이들까지 모두가 서로 다른 가치관을 살아왔으며 살고 있다. 이런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가족 구성원의 모든 입맛을 맞추기는 사실 어려울 것이다. 물론, 부모가 결정한 대로 살수 밖에 없는 아이들에게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지만, 이 또한 가족 구성원 모두의 행복에는 위배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소 엉뚱한(?) 발상의 전환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까지는 작은 평수에 많은 가족인원이 살기에는 많이 좁다. 또한 각자가 가지고 있는 특성에 맞게 본인만의 공간을 갖고자 하는 것도 생각하기 어려울 것이다. 나만하여도 조금 더 넓은 집에 별도의 서재를 갖고 싶은게 하나의 소망이니 다른 가족구성원들의 생각은 어떠하겠는가.

참조할만한 몇가지 (전통공법, 자가건축)는 향후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래서, 추후 은퇴하거나 소규모 구성원으로 살아갈때 한번쯤 더 생각해 볼만한 이슈로 남겨두기로 하였다. 세상에 재미나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또한 느끼게 되었다.


[해진사] 해외 ICT 진출을 희망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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